G2무역전쟁 틈타…日, 중국 제치고 美 M&A 싹쓸이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가 가로막히자 이 틈을 타 일본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가 177건 420억달러(약 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월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인수·합병(M&A)이 건수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990년(178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조사업체 르코프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미국 내 기업 인수가 늘어난 것은 무역분쟁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에서 활발한 기업 인수 활동을 벌여왔던 중국 기업이 시장에서 배제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미국 외국인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올 들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4000억달러 규모인 중국 기업의 투자 승인 요청을 거절했다. 미국 기업이 가진 첨단기술이 군사 목적으로 활용되거나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다. 올 들어 통상분쟁으로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것도 중국 기업 입지를 좁게 하고 있다. 이 틈을 마이너스 금리 속에서 자국 내에 넘쳐나는 자금을 투자할 곳을 찾는 일본이 파고들었다.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 투자자를 원하는 미국으로서도 중국보다는 일본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미·일 양국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방안으로 일본 내 자금을 끌어와 미국의 노후화한 사회간접자본 개선에 활용하는 것을 논의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일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달 초 일본 비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가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IDT를 60억달러에 인수했다. 올 초에는 일본 화학 업체인 아사히카세가 11억달러(부채 포함)에 차량용 내장재 회사인 세이지오토모티브를 사들였다. M&A 전문인 케네스 르부른 변호사는 "미국 기업 인수전에서 일본 기업들은 사실상 경쟁이 없는 상황"이라며 "5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 기업이 타 후보에 비해 30% 이상을 제시하면서 왕성한 인수 활동을 벌였던 것과는 전혀 달라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의 과도한 국외 자산 매입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하이항그룹(HNA)을 비롯해 안방보험, 완다, 푸싱 등 국외 M&A가 많은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국외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달에도 55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호텔 15개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비해 인구 감소로 자국 내 성장 가능성이 날로 줄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외국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일본 기업이 외국 기업 M&A에 쏟아부은 금액이 1122억달러(약 127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000억달러 돌파에는 지난 5월 다케다약품이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약 70조원)한 영향이 크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연 75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외국 기업 인수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75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0~2009년 연평균 260억달러 수준인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었다.
미쓰비시지쇼가 미국 록펠러센터를 인수하고(1989년), NTT도코모가 AT&T와이이러스에 10조원을 투자(2000년)한 시기에도 연평균 200억~300억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커진 투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일본 기업의 외국 기업 쇼핑이 2010년부터 급증한 것은 연평균 엔화값이 역대 최고 수준인 달러당 87.78엔(2010년), 79.80엔(2011년)을 기록할 정도로 엔고가 진행된 영향이 컸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실탄이 넉넉해진 것도 한몫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3일 내놓은 2017회계연도에 일본 기업(금융업 제외)의 내부유보금은 446조엔(약 4460조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미국은 달러가 평가절상되어야 할까? 아니면 평가 절하 되어야 할까?

미국은 달러가 무조건 평가절상 되어야 한다.

왜 그럴까?

그래야 해외로 돈이 풀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돈이 싸면?

미국의 소비여력이 떨어진다.

그러니 미국의 달러는 국내에 머무른다.

그런데 미국의 달러가 비싸다면?

미국은 해외에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미국으로 싼 물건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래서 상품적자는 필수다.

그런데 미국이 적자라 위험하다 한다.

미국이 적자인것은 원래 당연하다.

미국이 흑자면 안 되는 것이다.

미국이 흑자면 달러는 미국으로 전부 들어오고 그로인해 전세계는 디플레이션에 빠진다.

즉 공황이 된다.

달러를 시중에서 구할 수 없으니 석유를 살 수 없고 석유를 살 수 없으니 물건을 만들 수 없다.

결국 신흥국들은 파산하게 된다.

그러니 미국의 달러는 무조건 평가절상해야 하며 그래서 미국의 소비가 크게 일어나야 전세계는 호황이 된다.

그래서 브레튼우즈 체제가 끝난 것도 전세계에 있어서 축복이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금본위제다.

금본위제는 반드시 디플레이션을 동반한다.

왜냐하면 금은 지금까지 발견 된 것만 9만톤 정도 되고 달러로 따지면 4조 달러 정도 안팎이다.

그런데 현재 지구상에 풀린 달러는 1000조 달러정도가 된다 한다.

그러면 4조 달러의 금에 달러를 걸어 놓으면 금이 없어서 지구의 성장은 멈췄을 것이고 경기불황과 호황이 반복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달러의 무한 공급은 지구를 무한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러면 미국의 달러는 평가절상되어야 했다면 무엇이 흥하고 무엇이 망하나?

망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제조업이다.

왜냐하면 달러 가치가 높으면 수출이 되는가?

안 된다.

그러니 미국의 제조업은 원래 망하는 것이다.

흥하는 것은?

미국의 은행업이다.

주로 투자은행, 사모펀드 등이다.

왜냐하면 금융적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한국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얼마인가?

50%가 넘는다.

그러니 누가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이익을 가져 가는가?

바로 외국인이다.

그렇다.

삼성전자 그래 너희들 미국에 핸드폰 팔아 먹어 얼마든지 열심히 노력해서 말이야 

내가 사줄게 대신 돈은 달러로 받는 것 알지?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 해서 스마트폰을 주고 100달러짜리 한 장, 즉 종이 한장을 받아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달러로 삼성전자의 주식을 산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이익이 나면 미국의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한다.

잘 보면 미국은 달러라는 종이를 주고 스마트폰을 사고 달러라는 종이를 주고 삼성전자를 지배해 배상까지 먹는 구조다.


이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구조인 것이다.


그러면 미국은 제조업체가 견딜수 있을까?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요즘 잘 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 아닌가?

생태계 기업들.

여긴 사람을 그렇게 많이 채용 안 한다.

달러가 비싸건 싸건 별로 관계없다.

서비스를 이용할 뿐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 말이다.

그러면 미국의 제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팔아야 한다.

그것도 외국에 말이다.

그것도 아주 잘 관리하고 돈 잘 벌고 믿을만한 곳에 말이다.

현재는 그것이 일본이라는 얘기다.

뭐 한국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제조업은 한국도 잘 하니까 말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못 살 것이다.


한국이 이런 미국의 알짜배기 제조업을 M&A해서 앞으로 미국에 물건 많이 팔아 먹었으면 한다.

일본주식 쇼핑 나선 글로벌 운용사들



증시, 기업 실적에 비해 '저평가' 
"환헤지형 일본펀드 투자할 만"

오는 20일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 개혁 정책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일본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기업 이익 증가세가 견조하고, 내수시장이 커 무역분쟁 영향을 덜 받는 점도 일본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들어 손실을 내고 있는 일본 투자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과 함께 일본 주식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주식 비중 늘려라” 

17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일본 주식 비중을 17%(8월)에서 21.8%로 4.8%포인트 늘렸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톰슨로이터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9월 자산배분 비중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지역별 주식 비중의 합을 100으로 놓았을 때 북미는 41.9%에서 40.7%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19.1%에서 18.0%로 줄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일본 주식 비중을 유난히 많이 늘렸다”며 “앞으로 일본 증시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일본 주식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연임하게 되면 일본 증시가 상승 동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일본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해 19% 넘게 올랐다. 올해 수익률은 부진한 편이다. 17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올해 4.9% 떨어졌다. 주요 255개 기업으로 구성된 닛케이255지수는 1.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무역분쟁에다 아베 총리가 올 상반기 ‘사학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각종 정책이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재정·통화 확대책 등이 중단될 것이란 우려가 해소되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이익 증가세 견조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만 놓고 봐도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기업의 이익 증가세는 선진국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데, 지난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1700선까지 내려온 토픽스지수를 감안하면 일본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주력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재 업종의 순이익은 각각 30%와 20% 늘었다. 반면 선진국 증시 대비 일본 증시 할인율은 20%까지 확대돼 2013년 이후 평균(약 10%)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일본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일본은 오히려 수출 의존도가 낮은 국가에 속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15%로 미국(13%)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상당수 펀드와 ETF는 올 들어 손실을 내고 있다. 특히 일본 엔화가 한국 원화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환헤지형이 환노출형 상품보다 수익률이 부진했다. 프랭클린재팬 펀드도 환노출형은 연초 이후 손실이 2.7%지만 환헤지형은 7.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은 환노출형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에는 환헤지형이 더 좋다고 말한다. 일본 증시가 단기 박스권 하단에 있는 만큼 신규 투자자일 경우 환헤지형에 가입해도 추가 손실 위험이 작다는 분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일본 또한 주가가 최근 떨어졌다. 일본주식 비중 늘리지 않았음 한다.


 '화폐개혁' 베네수엘라 물가 225% 폭등


강제 가격통제에 생필품 동나

베네수엘라가 화폐 액면가를 10만분의 1로 낮춘 화폐개혁을 단행한 뒤에도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생필품 부족 등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화폐 액면가를 10만분의 1로 낮추고, 화폐 이름을 ‘볼리바르 푸에르테’에서 ‘볼리바르 소베라노’로 바꾸는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연간 1만% 넘게 오르는 물가를 잡으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화폐개혁 이후에도 베네수엘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고 있다. WP에 따르면 수도 카라카스의 한 식당은 2주에 한 번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재료비가 오르는 만큼 메뉴 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이 와중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저임금을 30배 인상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지 컨설팅 기업인 에코아날리티카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225%로 추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10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P는 정부가 방만한 지출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정부 재원을 충당하는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美, 24일부터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현지 시각)부터 2000억달러(약 224조원)어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이 보복 조치를 강행하면 267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 무역대표부(USTR)는 17일 저녁 증시 폐장 후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는 가전, 가구, 스포츠용품, 의료품, 식료품 등 소비자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는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주로 산업계가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았으나, 이번 조치로 미국 내 일반 소비자도 중국산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압박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24일부터 10%씩 적용하다가 연말 혹은 내년 초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중국이 만약 미국 산업·농업계를 향해 보복 조치를 내놓으면 우리는 즉시 3단계 조치를 이행하겠다"며 "약 2670억달러어치의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2000억달러 대중 관세 부과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오는 27~28일 미 워싱턴 DC에서 무역 협상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중국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측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 상대국 제품 340억달러어치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추가로 160억달러어치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주고받는 등 현재 양측이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규모는 총 500억달러로 늘었다.





美 경제 떠받치는 '셰일發 화학혁명'… 전세계서 공장 몰려든다





사빅(SABIC)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 석유화학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대단위 석유화학 콤비나트(집적단지)를 2025년까지 사우디에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에도 유화 플랜트를 지을 예정이다.

그런 사빅이 미국에 유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계획을 먼저 내놨다.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미국에서 생산해 미 시장에 내놓고 세계 시장에도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원료는 미국산 셰일가스다. 사우디로선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올해부터 5년간 약 500억달러를 투자해 2022년 공장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연간 180만t 분량의 에틸렌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미국에서 에틸렌을 가장 많이 만드는 다우케미칼보다 생산량이 많다. 사빅의 이 도전장에 미국 엑슨모빌도 가세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사빅뿐만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느라 난리다. 일본의 미쓰비시와 신테크, 미쓰이화학, 대만의 포모사그룹,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 프랑스의 토탈 등 웬만한 석유화학기업들은 미국 남부 텍사스 인근에 화학 플랜트를 짓고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화학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롯데케미칼과 대림산업 등 한국 석유화학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말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 중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만드는 에탄크래커 공장(ECC)을 완공한다.

다우케미칼과 듀폰이 합작해 세운 다우듀폰은 지난해 말부터 연간 15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엑슨모빌도 독자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 화학협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총 333개의 화학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추진되고 있다. 주로 공장 신설과 증설이다. 투자금액만 2014억달러에 달한다. 이미 절반(53%)의 프로젝트는 투자가 끝난 상태고 41%는 계획 단계에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 가운데 68%가 외국 기업들이 직접 투자했거나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한 사업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 내 설비투자의 절반은 화학 플랜트였다.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4.2%(연율 기준) 증가한 것도 화학산업의 활발한 설비투자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캘 둘리 미국 화학협회 회장은 “셰일가스가 미국 제조업 성장의 가장 강력한 엔진”이라고 말했다.



제2의 화학혁명 붐 일어 

2000년대 들어 미국 화학업체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생산 과잉에다 아시아 기업들의 잇단 공세로 미국 공장들은 줄줄이 폐쇄됐고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일부 기업들은 미국에서 벗어나 중동과 아시아로 거점을 옮기기도 했다. 2008년 일어난 세계 금융위기는 화학업체들을 더욱 옥좼다. 2008~2009년 텍사스주 걸프지역에서만 12개의 화학 플랜트가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은 6개 공장을 폐쇄하고 전 세계 5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네덜란드의 리온델바젠은 미국에서 파산선고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셰일가스 혁명이 일어났다. 셰일가스는 퇴적암의 한 종류인 혈암의 미세한 틈에 끼여 있는 천연가스다. 이 천연가스에는 난방이나 발전용으로 쓰이는 메탄가스와 에탄가스가 섞여 있다. 에탄가스로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만들 수 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합성수지는 에틸렌의 결합체인 폴리에틸렌에서 나온다. 에틸렌은 원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 성분으로 생산할 수 있지만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에틸렌은 제조 비용이 나프타 방식의 절반도 채 들지 않는다. 

지금 세계의 화학공장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이유다. 셰일가스발(發) 화학혁명이 가속화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감세 정책도 해외 화학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35%이던 법인세율을 21%로 대폭 인하한 뒤 화학 플랜트 운영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비용도 낮아지고 있다. 전력회사들이 발전용 가스 단가가 낮아진 데다 법인세 혜택까지 받게 되자 싼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 투자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 모습이다.

에틸렌 가격 급락 이끄는 미국
 


최근 국제 유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에서 에틸렌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에틸렌 공장들이 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현물시장에서 에틸렌 가격은 t당 265~270달러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에 비해 50%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경쟁력은 폴리에틸렌도 마찬가지다. 폴리에틸렌은 펠릿이라는 고체 알갱이 형태로 수출된다. 생산량의 40%는 미국 시장에서 소비되지만 60%가량은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화학 소재 수출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미국이 화학소재를 수출하면서 반사이익을 보는 나라들도 생겨나고 있다. 싱가포르는 환적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스틱 수요가 많은 지역은 아시아 국가들이다. 아시아 국가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각종 비닐류와 플라스틱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세계 폴리에틸렌 수요는 연간 5% 증가해 올해 1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디 슈만 엑슨모빌 부사장은 “플라스틱산업은 역동적인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첨단 기능성 소재도 발전 전망 

외국 기업들이 에틸렌과 폴리에틸렌만을 노려 미국 투자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 다른 화학제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고분자 신소재 개발이 미국에서 활발한 것은 이 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당장 이 분야에서의 새로운 화학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미쓰비시케미컬은 의치나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아크릴 수지의 원료인 메타크릴산메틸(MMA)을 생산하는 신공장을 미 텍사스주에 건설할 계획이다. 원유보다 천연가스를 이용해 생산하는 것이 가격을 3분의 1가량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베흥산도 전기차 배터리 재료에 사용하는 탄산디메틸(DMC)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MC는 리튬이온 전지 제조에 필요한 전해액의 원료로 천연가스를 이용해 더 싸게 조달할 수 있다. GM과 테슬라가 전기차(EV)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전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고려하고 있다. 

셰일혁명은 화학업계 전체에 강력한 태풍을 몰고 왔다. 이 혁명으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셰일이 불러온 화학산업 변화는 각 기업에 전환기적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셰일혁명을 한발 앞서 이용하기 위해 화학기업들이 미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미국은 셰일가스를 놓지 못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파리기후협약은 미국이 휴지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전기차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전기가 남아도는 북유럽(네덜란드는 수력으로도 전기를 충분히 만들어낸다.)과 같은 곳은 전기차를 쓰겠지만 미국이 전기차를 포기하면 사실 전기차의 보급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관련 기업도 좋아질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예를들어 배터리나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들 과 같은 곳 말이다.

애플 "관세 탓에 제품값 오를 것" vs 트럼프 "그럼, 中 대신 美서 만들라"


애플, 美 USTR에 서한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되면 
애플워치·어댑터 등에 영향 미쳐 
美 소비자가격 인상될 것" 우려

트럼프, 곧바로 반박 트윗 
"세금 없는 쉬운 해결책 있어 
지금 美에 새로운 공장 짓는 것" 

"2600억달러 더 물릴 수 있다" 
또 관세폭탄 예고하며 中 압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약 220조원) 상당의 중국 제품에 최고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 애플이 “애플워치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침 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라”고 맞받아쳤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과 중국을 상대로 고강도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으로 부딪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예고한 2000억달러 외에 “(관세 부과) 준비가 된 또 다른 2670억달러 규모가 있다”며 중국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갔다.

◆애플-트럼프 신경전 

애플은 지난 5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서한을 보내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펜슬, 홈팟, 맥미니, 어댑터, 충전기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성장률과 경쟁력이 하락하며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며 “이 관세로 미국이 가장 타격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적자에 얽매이는 데 대해서도 “(대부분 중국에서 최종 조립되는) 모든 애플 제품에는 미국산이면서 미국 공급업체 장비로 가공된 부품과 재료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완제품의 수출입만으로 무역적자를 따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애플은 “모든 애플 제품은 미국 50개 주에서 일하는 200만 명의 노동을 반영한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애플이) 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금액이 35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보낸 서한엔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제품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게 될 애플 제품과 부품 목록이 포함됐지만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은 빠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서한이 언론에 보도되자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애플을 공격했다. 그는 “대규모 대중국 관세 때문에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세금 인센티브가 있는 쉬운 해결책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라. 지금 새로운 공장 건설을 시작하라”고 적었다.

◆트럼프 “2670억달러 추가 관세도 준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압박’ 수위도 한 단계 더 높였다.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2000억달러에 대해선 곧 (관세 부과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어느 정도 중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그 뒤에는 내가 원하면 짧은 공지를 통해 취할 준비가 된 또 다른 2670억달러 규모(의 관세)가 있다”며 “그것은 완전히 방정식을 바꿀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달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마쳤다. 언제든 관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 큰 관세 폭탄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 7월과 8월 부과한 500억달러와 진작 예고한 2000억달러에 이어 추가로 2670억달러 제품에 관세를 매기면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중국 제품은 517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위협이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에서 5050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인 캐나다와 일본에 대해서도 무역전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을 벌이는 캐나다에 대해선 나프타 협상 불발 시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일본에 대해선 “만약 (무역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큰 문제라는 걸 일본이 안다”고 압박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지금까지는 B2B(기업간거래) 기업에 주로 관세를 때렸다면 2000억 불에 관해 새롭게 관세를 때리는 것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이다.

그러니 애플을 비롯한 소비재 기업이 물건 값 올라간다고 난리를 치는 것이다.

앞으로 아마존, 월마트의 소비자 가격도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미국인의 소비여력은 높아졌다.

왜냐하면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높아져서 물건을 싸게 사오고 완전고용상태로 들어감에 따라 고용이 더 잘 되니 실업자 등이 줄어 소비가 늘었다.

기존의 피고용자(근로자)들도 더 높은 급여를 주는 곳으로 이동하니 주머니는 더 두둑해졌다.

그래서 오히려 월마트의 소비자 가격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더 물건은 잘 팔린다고 한다.




"통상전쟁 다음 타깃은 일본"… WSJ 칼럼에 엔화 '화들짝'


이달 美·日 정상회담에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전쟁의 다음 상대로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세계 경기가 불확실해지거나 위기가 확산되면 통상 강세를 보인다.

제임스 프리먼 WSJ 칼럼니스트는 6일(현지시간) 온라인에 띄운 ‘트럼프가 일본과의 통상전쟁으로 향하고 있다(Trump Eyes a Japan Trade Fight)’는 제목의 칼럼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아침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개혁 등을 평가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프리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일본 지도부와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도 “그런 관계는 내가 그들에게 얼마나 많이 지불해야 할지 얘기하는 순간 즉각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의 무역논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투자자들은 긴장해야 할 이유가 있을지 모른다”며 “대통령은 여전히 일본과의 교역 조건에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고 적었다. 

지난해 미국은 일본과의 교역에서 690억달러(약 77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여전히 대단히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이 들렸다”며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및 유럽 동맹국과 협상을 끝낸다 해도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끝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칼럼이 나간 뒤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7일 오후 3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16%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한 달러당 110.59엔에 거래됐다. 

시모무라 쓰요시 뉴욕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상무는 “WSJ의 칼럼은 미국이 일본에 무역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을 재확인해주는 것이어서 달러·엔 환율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일본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또 수입 자동차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에 관세가 부과되면 가장 큰 타격을 볼 국가가 일본과 독일이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초 워싱턴DC에서 각료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본과 미국은 이달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90725411



만약 미국이 일본을 손 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투자에 임해야 할까?

일본의 엔화는 폭등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엔화가 폭등하면 일본의 원자재를 싸지니 내수, 소비재주는 올라간다.

 2000억弗 '관세 전면전' 카운트다운… 트럼프 사인만 남았다


공청회 마무리…결정 임박 
中, 600억달러 즉각 보복 예고 

현실화 땐 美소비자 고통 
거의 모든 소비재 가격 올라

美·中 수출 많은 한국 큰 피해 
골드만 "원화 팔고 엔화 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2000억달러(약 220조원)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최고 25% 관세 부과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시스코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포함한 미국 산업계는 6일(현지시간) 관세 부과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실력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2000억달러어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즉각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절차로 한 달 동안 이어온 공청회를 이날 마무리했다. 최종 판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6일 1차로 340억달러어치, 8월23일 2차로 16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이 동일 금액과 동일 세율로 보복하자 3차로 2000억달러어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세율은 10~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중국은 지난해 미국 수출액(5050억달러)의 거의 절반에 고율 관세를 맞게 된다. CNN은 “2000억달러 관세 부과는 중국에 큰 고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보복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가하는 조치들은 이성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며 “중국은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중 무역전쟁에서 승기는 미국 쪽에 있었다. 하지만 ‘미·중 3차 관세전쟁’이 현실화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대중(對中) 1·2차 관세 부과 때만 해도 대부분 ‘B2B(기업 간 거래)’ 품목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3차 관세 부과 대상에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제품인 소비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미국 소비자가 무역전쟁의 피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다.

도이체방크는 앞서 이뤄진 5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 관세 부과 땐 소비재가 37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00억달러 관세 부과 리스트엔 780억달러어치의 소비재가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수건부터 자전거, 야구 글러브, 디지털 카메라 등 거의 모든 소비재가 관세부과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이날 “미국 역시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배경이다.

중국은 연간 대미(對美) 수입액이 1300억달러가량이어서 미국과 계속 동일한 금액으로 관세전쟁을 벌일 순 없다. 미국의 2000억달러 관세 부과에 맞서 600억달러어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기고 나면 중국의 관세보복 카드는 거의 소진된다. 하지만 인허가 지연과 불매운동 등 비관세 장벽을 동원해 미국과의 통상전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시스코, 휴렛팩커드, 델컴퓨터, 퍼네트웍스 등 미국 주요 IT 기업 4곳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 부과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통신장비에 관세를 부과하면 소비자가격이 오르고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공청회에서도 기업 및 기업단체 소속 350여 명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는 비용을 증가시키고 혁신을 저해하며 물가만 오르게 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일본 엔화를 사고 한국 원화를 팔라고 권고했다. 미국이 20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무역 비중이 높은 한국 원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수출 중심 국가인 데다 미국과 중국 모두에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주용석/베이징=강동균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90725331



- 미국증시가 마이너스 나자마자 팔고 다른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달러로 현금화 시켜서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 만약 관세를 안매긴다면?
  중간 선거 때문에와 같은 단기적인 이유 때문이라면 그 후폭풍은 11월 이후가 될 것이고 그동안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못 오른것이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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